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60대 제외 전연령층 취업자 감소
실업자 120만명 상회…청년층 체감실업률 26.8% 역대 최고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초를 고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생활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재난지원금 지급, 동행세일 등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는 등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6월 취업자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폭은 4월(-47만6000명)과 5월(-39만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었다. 취업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만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8000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주력 생산연령대에서 모두 큰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약 10만개가 늘어난 노인일자리 등 재정일자리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7만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30대(-19만5000명), 40대(-18만명), 50대(14만6000명)에서 모두 감소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18만6000명)과 도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 대면 서비스업에서 큰폭으로 줄었고, 제조업(-6만5000명), 건설업(-6만2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반면에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림어업(5만2000명) 등은 증가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36만명(97.7%) 급증한 7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3월(160만7000명), 4월(148만5000명), 5월(102만명) 등 3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으나 6월에는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일시휴직자 일부가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에 달했고,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였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21년망의 최고치였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이 역시 동월 기준 1999년(11.3%) 이후 21년만의 최고치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2.0%포인트 오른 13.9%, 청년층은 2.2%포인트 오른 26.8%에 달했다. 모두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조업 고용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딘 점도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