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3라운드 대회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기상 이변에 따라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주 KLPGA 정규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이 부산 기장의 스톤게이트CC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주최 측은 3라운드 대회로선 파격적인 상금을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뜻하지 않은 집중호우로 정상적인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예비일인 월요일까지 경기를 미뤘지만 결국 2라운드로 종료하고 말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박현경(20)과 임희정(20)이 빗속 연장혈투를 벌인 것이 그나마 볼거리였다.
KLPGA 정규투어에 3라운드 대회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비로 취소될 경우 반쪽 짜리 대회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주 끝난 부산오픈도 집중호우로 2라운드 대회로 치러졌다. 2라운드 공동선두 박현경(오른쪽)과 임희정이 연장전을 앞두고 선의의 대결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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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에서 올시즌 비 때문에 2라운드 대회로 축소된 게 두 번째이고 한 번은 1라운드만 치러 정식 대회로 성립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KLPGA 정규투어에 3라운드 대회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지난주 부산오픈까지 9개 대회 중 4개 대회가 3라운드 짜리였다. 앞으로 남은 대회까지 합치면 총 23개 대회 중 9개가 3라운드 대회다. 전체 3분의1 이상이 3라운드 대회다.
LPGA에는 3라운드 대회가 고작 2~3개인데 반해 KLPGA는 그 비율이 매우 높다. 3라운드 대회가 문제인 것은 이번 부산오픈 처럼 비가 오면 2라운드로 축소돼 경기 변별력이 없어진다는 데 있다.
꼭 비로 취소되지 않더라도 3라운드 대회는 선수의 진정한 기량을 측정하기 어렵다. 4라운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일관성, 멘탈, 체력 등 선수가 갖춰야 할 전체적인 능력을 보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운이 작용할 수 있는 확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4라운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6~7월 기상 이변이 심한 기간에는 될 수 있는 한 4라운드 대회를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dhkim@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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