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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내려가자 동점 허용…안풀리는 집 LG의 전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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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다 이긴 것 같았던 경기를 무승부에 그쳤다. 최악의 7월을 보내고 있는 LG트윈스 얘기다.

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를 12회 연장 끝에 6-6으로 비겼다. 2020시즌 첫 무승부 경기였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4위 탈환에 실패했다. 30승 1무 27패로 6위 삼성 라이온즈(30승 29패)와 1경기 차이지만, 4위 KIA타이거즈(30승 25패)와는 1경기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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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2루에서 LG 김대현이 NC 김성욱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이날 경기는 7회까지 6-3으로 리드를 잡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선발로 나선 신인 이민호는 6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씩씩한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1회초 3실점하긴 했지만, 형들은 막내를 위해 2회말 2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고, 3회말 오지환의 동점 솔로홈런이 터졌다. 4회말에는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5-3이던 6회말에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솔로홈런까지 나왔다. 6-3으로 쐐기를 박는 홈런 같았다.

더구나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고우석이 마운드에 오르는 반가운 장면도 있었다. 7회초 이민호가 2사 후 볼넷으로 권희동을 내보내자 LG는 이민호를 내리고 고우석을 올렸다. 지난 5월 10일 창원 NC전 이후 62일 만에 복귀였다. 고우석은 5월 14일 불펜에서 몸을 푸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고, 좌측 무릎 반월상 연골 부분 절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애초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빠른 회복세로 재활기간을 줄였다.

고우석은 박석민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까다로운 양의지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5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하지만 8회초에는 김대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애런 알테어에 솔로홈런, 김성욱에 투런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이었다. LG로서는 고우석을 왜 8회에 올리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더 커지는 결과였다.

부상 후 첫 등판이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 기용한다는 류중일 감독의 복안이 있었겠지만, 최근 안 풀리는 LG의 전형적인 장면이 또 다시 재연된 셈이다.

6월 중순까지 2위를 질주하며 선두 NC를 추격했던 LG는 6월말 7연패에 빠지면서 급격한 내림세가 시작됐다. 7월 들어서는 고작 2승만을 추가했을 뿐 7차례의 패배와 한 번의 무승부를 더했을 뿐이다. 7월 승률은 10개 구단 중 꼴찌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와 역전승이라는 결과물을 냈으면 상승세 흐름을 탔을 수 있었던 LG라 이날 무승부가 더 뼈아프다. 분위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LG로서는 이후 레이스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올 시즌 우승의 적기라고 똘똘 뭉쳤던 LG지만, 중위권에서 노는 형국이다. 안풀려도 너무 안풀리는 LG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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