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출전 당시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의 모습.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성년 제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 결정을 위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왕기춘의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연애 감정이 있었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관계 과정에서 폭행 등은 없었고, 성 착취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은 재판 전체 과정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공개 재판이 원칙이다. 재판 진행 중 비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련 조치를 하겠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1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참여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왕기춘은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첫 공판에 나와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혔다.
왕기춘은 3년 전인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관에서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대한유도회는 왕기춘의 피소사실이 알려진 지난 5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왕기춘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왕기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07 리우와 2009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국내 간판 유도스타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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