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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HI★라이트] '청순? NO'...이효리→블랙핑크·트와이스, 대세는 '쿨 앤 걸크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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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효리가 MBC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릭터 린다G로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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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와 봐, 내가 화면에 안 나오잖아."
린다G/이효리-MBC '놀면 뭐하니?'


최근 방송 중인 MBC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릭터' 린다G로 인기몰이 중인 이효리는 그야말로 걸크러시 캐릭터의 대명사다. 유재석과 비조차 쩔쩔매게 만드는 이효리의 거침없는 매력은 다시 한 번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룹 싹쓰리 안에서 그의 콘셉트 역시 청순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그는 강렬한 콘셉트부터 파격 섹시, 큐티에서 힙(hip)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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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역시 러블리한 콘셉트 대신 쿨하고 걸크러시한 매력으로 어필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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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걸크러시 콘셉트를 유지해오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블랙핑크 역시 최근 컴백 활동을 통해 또 한 번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달 26일 발매한 첫 정규 선공개 타이틀 'How You Like That'에서 블랙핑크는 한층 짙어진 카리스마와 함께 자신감 넘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지난 달 ‘MORE & MORE’로 컴백 활동을 펼쳤던 트와이스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 변화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 동안 러블리한 소녀들의 모습을 강조하는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트와이스는 이번 컴백 당시 히피풍의 콘셉트와 강렬함이 강조된 안무 등으로 콘셉트 변신을 알렸다. ‘러블리’를 덜고 ‘쿨 앤 걸크러시’를 입은 트와이스는 해당 앨범으로 걸그룹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활동 종료 후에도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연속으로 거머쥐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선미 청하 화사 등 최근 가요 차트를 점령한 여성 솔로 가수들의 선택 역시 하나같이 통통 튀고 강렬한 콘셉트였다. 이쯤 되면 단연 지금 가요계 여성 스타들의 ‘대세’는 쿨 앤 걸크러시 콘셉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는 변화한 대중의 성인지감수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콘셉트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전형적인 ‘청순가련형’ 콘셉트가 인기를 끌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진취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스타들 역시 이에 발맞춘 콘셉트를 선보이거나, 이 같은 이미지를 고수해오던 스타들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 팬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남성 팬덤에 비해 여성 팬덤이 움직였을 때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매출과 화제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콘셉트 대신 ‘따라하고 싶은’ 걸크러시 콘셉트로의 전략적 변화를 통해 여성 팬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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