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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싱어송라이터 램씨 "날것 그대로의 음악 선호, 오래 고민하지 않아"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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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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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램씨(LambC)가 순수하고 가장 원초적인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램씨는 최근 새 EP 앨범 'Songs from a bed'를 발표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앨범은 침대라는 가장 개인적이고 편안한 공간에서 전할 수 있는 솔직하고 담백한 감정을 담았다. 타이틀곡 'I was wrong'을 비롯해 'By love' 'December' '나이가 차오르니' '편지' 등 5트랙을 실었다.

램씨는 발매 소감을 묻자 "싱어송라이터로서 한 단계 발전한 느낌이다. 저만의 사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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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싱글 'The Herd'로 데뷔 후 꾸준히 개인 앨범을 발표하고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음악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램씨. 특별히 작사, 작곡부터 편곡 등 프로듀싱 능력까지 탁월하게 갖춘 만큼 이번 앨범 제작 과정에서도 본인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치로 쏟아 부었다.

램씨는 "지인분들이 지금까지 낸 앨범 중에서 제일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주위 뮤지션 선배님들도 '너만의 것을 찾은 것 같다'라고 칭찬해주셨다. 보컬적인 스타일부터 곡 분위기 등 저다운 것을 찾은 기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보컬 실력을 많이 키웠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목소리가 많이 다듬어진 상태인 것 같다. 편곡적인 방향성도 제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 그런 부분들을 알아봐주시니까 만족스럽고 기분 좋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두 달의 작업 기간 안에 앨범을 완성시켰다는 그는 평소 작업할 때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매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몰입하고 집중해서 높은 완성도를 갖추는 것이 램씨만의 비결이다.

그는 "저도 예전에는 '조금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붙잡고 작업한 적 있다. 그런데 점점 더 처음 작업하던 순간의 순수하고 날 것 그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스타일을 선호하게 된 것 같다. 오래한다고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게 아니더라. 이제는 딱 마음에 든다 싶으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밀고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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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씨의 음악 작업 스타일이 변하게 된 배경에는 현재 소속사인 해피로봇레코드에 몸 담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2년 정도 회사의 서포트를 받으며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는 그는 "예전에는 혼자 고민도 많이 하고 작업도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회사라는 시스템이 있고, 저를 위해 일해주시는 분들도 다 일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데드라인을 맞추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혼자 음악한다면 무기한으로 해도 상관없겠지만 함께하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제 할 일은 해놓고 빨리 넘기게 된다. 물론 저는 기한을 잘 맞췄는데 회사 내부적으로 딜레이가 되거나 진행이 더딜 경우에는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램씨는 뮤지션으로서 소속사의 경제적인 서포트와 심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한 번 회사의 러브콜을 거절한 적 있다. 그때는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히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겠더라. 자본이 있어야 계획된 스케줄 안에서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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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회사에 들어와 음악 작업에만 집중하게 된 램씨는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물론 회사와 음악적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면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겠지만 다행스럽게도 현 소속사는 램씨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을 존중하고 지지해주고 있단다.

램씨는 "제가 생각하는 음악적 방향을 긍정적으로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도 영어 노래인데 일반적으로 대중성을 생각했다면 아마 반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타이틀곡은 회사 내부적으로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 담당 PD님도 제게 '대중성 생각하지 말고 곡을 쓰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정말 큰 힘을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타이틀곡 'I was wrong'은 이별 후 찾아오는 한 남자의 후회와 아픔을 표현한 곡이다. 노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여자의 웃음소리가 지난 날의 행복한 감정을 극대화시켜주는 효과를 더한다. 특별히 해당 웃음소리는 램씨가 드러머로 몸 담고 있는 밴드 MOTIP의 보컬 행(HENG)의 실제 웃음소리라고. 연인과의 행복한 시간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분위기가 곡과 잘 어울려 넣었다는 설명이다.

램씨는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들이 지닌 매력을 설명하며 "가사적으로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중 4번 트랙에 실린 '나이가 차오르니'를 수록곡 중 추천곡으로 꼽은 램씨는 "제가 달달한 사랑 노래를 많이 해서 그런지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 역시 사랑 받고 싶고 필요한 사람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사랑이 어려워서 쉽게 시작하기 어렵다는 마음을 담았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전진희 님도 원래 좋아하는 보컬리스트인데 함께했다. 꼭 들어봐달라"고 당부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해피로봇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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