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개막이 코앞인데….
2020시즌을 향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메이저리그(MLB).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 직원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서머캠프를 앞두고 374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마쳤으며 현재까지 6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선수 58명, 구단 직원 8명”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비율로 따지면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검사는 세 단계에 거쳐 이뤄졌다. 체온을 먼저 측정하고 타액을 이용한 PCR 검사, 항체 검사를 위한 체혈 작업 등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후 격리 기간을 거쳐 검사를 통과한 인원에 한해서만 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검사 과정이 복잡한 데다 독립기념일 연휴 등으로 검사체 배송 작업까지 지연되면서 일부 구단들은 계획했던 훈련을 일부 취소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는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 기관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끝이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에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서머캠프와 정규리그 기간 동안 이틀에 한 번씩 검사를 시행하는 등 수시로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상태를 관리할 예정이다. ESPN은 “2단계, 이른바 모니터링 단계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111명에 대한 타액 검사가 완료됐다. 그 결과 2101명이 음성,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선수 8명, 직원 2명이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예정보다 한참 늦게 출발하는 것은 물론 팀당 60경기씩 치르는 미니시즌으로 꾸려진다.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시즌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 등은 안전을 이유로 내년을 기약했다.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미국 여건 상 시즌을 치르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사무국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6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무사히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준비 중인 말린스 파크 모습.)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