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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나스카 흑인 레이서 월러스에 "사과해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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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트위터 정치'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에는 스포츠 현안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트럼프는 6일 밤(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스카 유일의 흑인 풀타임 레이서 부바 월러스를 저격했다.

그는 "부바 월러스가 모든 것들이 거짓말로 밝혀진 뒤 모든 위대한 나스카 드라이버와 관계자들에게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모든 것을 희생하려고 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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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스카 흑인 레이서 부바 월러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트럼프는 앞서 월러스의 차고에 인종차별의 상징인 올가미가 발견되면서 벌어진 한 차례 소동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지난 6월 22일 탈라데가 슈퍼스피드웨이에서 월러스가 사용중인 차고에 올가미가 발견돼 논란이 됐다. 이후 나스카 레이서 전원이 그의 차를 출발선 제일 앞까지 함께 밀어주며 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수사를 맡은 FBI는 이것이 올가미가 아닌 차문을 잡아당기는 밧줄이 올가미 모양을 닮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수사 결과는 범죄가 아닌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났지만, 나스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제의 밧줄은 명백히 올가미와 혼동하기에 충분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월러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명백한 올가미였다"고 말한 반면, 트럼프는 이를 두고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것.

그는 이어 "그 문제와 깃발에 대한 결정은 역대 최저 시청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깃발에 대한 결정'이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의 게시를 금지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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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스는 트럼프의 비난에 증오를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월러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발언에 대응했다. 그는 "너를 향한 증오를 사랑으로 대하라.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 증오가 배워서 나온다면 사랑은 자연스럽게 나와야한다. 심지어 그 증오가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나온것이라 할지라도"라는 글로 대통령의 발언에 맞섰다.

현지 언론은 이날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트위터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했다. 케일리 맥커내니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그의 트윗은 FBI 조사 보고서가 증오 범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스카가 남부연합기를 금지시킨 것을 실수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는 어느 한 방향으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위터 맨밑의 단어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은 의미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언을 상징하는 이름을 사용중인 워싱턴 레드스킨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 구단 명칭 변경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팀 이름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을 드러내기 위해 짓는다. 그러나 레드스킨스와 인디언스 이 두 전설적인 구단은 정치적으로 옳은 결정을 하기 위해 팀 이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민주당 상원의원)같은 인디언들은 이에 대해 화내야한다!"고 일갈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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