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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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25)이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선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ㆍ6,4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맥콜ㆍ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공동 2위인 유해란(19)과 이슬기(19)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5위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5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낚은 뒤 후반 9개 홀 중 4개 홀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민선은 데뷔 첫해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승씩 통산 4승을 거뒀지만, 2017년 4월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 이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김민선은 "뭐 하나 안 되는 것 없이 잘 풀린 라운드였다"며 "티샷 압박이 있는 코스인데 티샷이 잘 되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 퍼트가 잘 뒷받침된 것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하는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다. 지금 내 상태가 완전히 자신감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한 홀 한 홀 잘 풀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동 2위인 유해란과 이슬기, 단독 4위 현세린(19)은 모두 신인으로 김민선을 추격하고 있다. 유해란과 이슬기는 이날 각각 3타, 5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인 유해란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고, 이슬기는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현세린은 버디를 7개 몰아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민선을 2타 차로 뒤쫓고 있다. 2017년과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혜진(21)도 버디만 6개 잡아내 6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35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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