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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손흥민은 특급 공격수지, 특급 도우미가 아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셰필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은 패배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토트넘의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3-0으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을 도우며 리그 9호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따르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해 수비를 흔드는 대신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며 플레이 메이킹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의 활용도에 대한 지적은 계속 있어왔다. 무리뉴는 수비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감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역시 상대적으로 많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고, 공격수가 아닌 윙백처럼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일 수 있겠지만 손흥민의 슈팅이라는 공격 옵션이 오히려 사라져버렸고, EPL 특급 공격수의 활용법은 아니었다. 이미 손흥민의 슈팅력과 파괴력은 증명됐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기록만 봐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패스와 수비 기록은 좋다.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95.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3개의 키패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2개의 롱패스, 가로채기 1회, 클리어링 1회 등을 기록했다.
셰필드전도 마찬가지다. 1도움을 기록했고, 85.7%의 패스 성공률, 2개의 키패스, 가로채기 1회, 크로스 시도 6회 등 슈팅 보다는 패스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슈팅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도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을 지적하고 있다. 손흥민은 특급 공격수지, 특급 도우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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