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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외야까지 접수한 '수비천재' 김혜성, "완전 전업은 좀 고민되네요"[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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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김성락 기자] 5회초 2사 1, 2루 키움 좌익수 김혜성이 두산 김재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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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길준영 기자] “천재는 아니다. 운이 좋았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1)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새 외국인타자 유격수 애디슨 러셀의 합류를 염두에 둔 기용이다.

데뷔 첫 좌익수 선발출전에 나선 김혜성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다음날 손혁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에 창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성이 첫 경기부터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평범한 플레이로 보일 수 있지만 김재환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김재환의 타구에 그렇게 스타트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판단이다. 그런데 달려나가서 다이빙 캐치를 하는 것을 보며 수비천재인가 싶었다”라며 김혜성의 수비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혜성은 “빗맞은게 느껴져서 앞으로 뛰어나갔다. 나도 모르게 슬라이딩이 되서 잡힌 것 같다. 천재는 아니다. 운이 좋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나서는 김혜성은 “원래는 내야수가 아니고 외야수였다. 프로에서는 한 번도 외야 연습을 한적이 없지만 크게 힘든 점은 없다. 내야가 더 좋긴하지만 벤치에 있는 것 보다는 외야라도 나가서 시합을 뛸 수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외야 수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이 외야수로 나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러셀의 영입이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러셀은 201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을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다. 주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로 김혜성과 정확하게 겹친다.

손혁 감독은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에게 외야 연습을 권유했다. 김혜성은 외야수로 나가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외야수로 완전히 바꾸는 것은 잘 모르겠다. 만약 완전히 전문 외야수를 권유받는다면 고민해봐야 한다. 마냥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7월말부터 러셀과 함께 뛰게 되는 김혜성은 “워낙 유명하고 잘하는 선수다. 빨리 와서 함께 야구를 해봤으면 좋겠다. 러셀이 잘한다면 보고 배우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러셀의 합류를 기대했다. 러셀이 합류하면 외야수 김혜성을 좀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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