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민아. 일간스포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로 활동 중인 그룹 AOA 출신 권민아씨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과거 AOA 맴버 시절 집단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한때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권씨는 2012년 AOA로 데뷔했다. 2019년 5월 팀을 나와 연기자로 전향한 후 '부탁해요 엄마', '병원선', '추리의 여왕2' 등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며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씨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에 대해 "얼마 전 그 언니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지목했다.
현재 AOA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 권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나도 진짜 너무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 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 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 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거든 근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 있어서
무서워 공백기.당연히 예상했지 이것저것 배우거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 하면 되겠다했어. 근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 일들이 생기더라.솔직히 지쳐 맞아 그 네티즌?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 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나 자신이컨트롤이 안 되고 나 엄마 때문에 살아 살아야지.이쁘게 안 봐줘도되고 관심 안 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그냥 내버려 두면 안될까? 내가 다 잘못 했으니까.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