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타가트(왼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해답은 마수걸이 득점포 가동에 있다.
수원 삼성 공격수 아담 타가트(27)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리그에서만 6경기 째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더하면 8경기가 된다. 지난시즌 33경기에 나서 20골을 쓸어담았던 해결사 타가트의 모습이 아니다. “기회는 만들고 있다”는 수장의 말대로 타가트는 올시즌 6경기에 나서 17차례나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 번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믿음직스러운 공격수의 부진에 수원도 3경기(2무1패)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순위는 10위(승점 5)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지난 13일 열린 6라운드 강원전에서는 논란도 일어났다. 이날 선발 출전한 타가트는 전반 45분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한의권과 교체됐다. 교체 이후의 모습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타가트는 후반 진행 중에 중계화면에 포착됐는데, 관중석에 앉아 본인의 휴대전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타가트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 배로 커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타가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호주에서는 교체가 되면 선수는 샤워를 하고 관중석에 앉아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어긋난 행동인지 모르고 한 실수”라면서 “예의 없이 굴려고 한 것은 아니다. 힘든 시기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다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수원 팬들을 사랑하며 존중한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부진에 논란까지 타가트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해답은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타가트 본인도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팀마저 부진하면서 타가트의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다. 결국 타가트가 살아나야 수원도 반등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수원은 오는 17일 성남 원정을 떠난다. 6경기에서 4점만 내주며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는 성남이다. 타가트가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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