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소신 발언
“공평한 경제적 미래가 미국의 이익”
파월 연준 의장도 공평한 경제적 기회 주장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제도적 인종차별이 미국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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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면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온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도 잇달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나와 “제도적 인종차별이 미국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모두가 기회를 갖는 포용적 경제는 노동력 증가, 생산성 증가, 성장률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인종에게 보다 공평한 경제적 미래를 가져다 주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카플란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흑인과 히스패닉의 입지가 좁아졌다”면서 “이들이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하면 미국 경제는 더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가 공식적으로 인종차별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적어도 인종차별 비판 목소리의 일부에 동의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 11일 “제도적 인종차별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멍에”라고 말했다. 이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여전히 많은 시민이 미국 기관의 부당하고 학대적인 대우를 감내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2017년 최초의 흑인 연은 총재가 된 그는 연준 차원에서 포용적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미국 내 인종 갈등 해소를 강조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모든 사람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참여할 수 잇는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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