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중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사무국이 시즌 운영 방안을 준비했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WNBA 사무국이 선수들에게 급여 100% 지급을 골자로하는 2020시즌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WNBA 선수노조는 앞으로 이틀간 투표를 진행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노조가 동의하면 WNBA는 곧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WNBA가 단축 시즌을 준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WNBA는 7월 24일에 개막하는 22경기 시즌을 준비했다. 원래 예정됐던 36경기보다 적은 시즌이다. NBA와 마찬가지로 '격리 시즌' 방식으로 치른다.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IMG 아카데미에서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1, 2라운드가 단판 승부, 준결승과 파이널은 5판 3선승이며 10월까지 종료할 예정이다.
ESPN은 리그 사무국이 최초 제안에서는 급여의 60% 지급을 제안했지만, 선수노조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노사 협상이 이어진 끝에 100% 전액 지급에 합의했다.
격리 지역에 도착한 선수단은 코로나19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아이가 있는 선수들은 보모와 함께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 5년 이상 리그에서 뛴 선수들은 가족 한 명을 더 데려올 수 있다. 단, 추가 인원의 체류비는 선수가 부담해야한다.
선수들은 주방이 딸린 빌라, 혹은 호텔방에서 생활한다. 식사를 직접 제공받거나 식재료를 배달시킬 수 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선수는 시즌 출전을 거부할 수 있다. 이들은 급여를 그대로 받는다. 다른 선수들도 시즌을 거부할 수 있지만, 급여는 받지 못한다. 앞서 라스베가스 에이시스 센터 박지수는 2020시즌을 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에이전트는 ESPN과 인터뷰에서 "다른 종목 리그와 비교해봤을 때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평했다. "누구도 출전을 원치 않는 선수를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뛰기를 원하고, 이들은 리그 노사의 노력을 감사해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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