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의 '밀고 당기기'는 계속된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89경기 시즌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의 제시 로저스는 선수노조가 7월 10일에 시즌을 개막, 10월 11일까지 치른 뒤 확장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시즌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사무국이 제안한 76경기 시즌에 대한 답이다. 사무국은 비례 배분한 급여의 50%를 보장하고 포스트시즌까지 모두 치를 경우 75%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선수노조가 이번에는 89경기 시즌을 제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수노조는 이를 거절했고, 대신 비례 배분한 급여의 전액을 지급하라는 주장을 고수했다. 89경기는 162경기 시즌의 약 55%에 해당한다. 선수노조 요구대로 시즌을 치를 경우 선수들은 2020년 받기로 한 금액에서 절반이 조금 넘는 돈을 받게된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현재 제안을 주고받으며 시즌 운영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사무국이 처음에 82경기 시즌을 제시하자 선수노조가 114경기로 받아쳤고, 다시 사무국이 76경기 시즌을 제시하자 이번에는 선수노조가 89경기 시즌을 제안했다.
최소한 경기 수와 관련해서는 양 측이 의견을 좁히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간극은 여전하다. 돈 문제에 대한 양 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시즌이 무관중으로 열릴 경우 관중 입장 수익을 얻지 못해 경기를 치를수록 손해가 난다며 급여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선수노조는 '합의는 끝났다'며 3월에 합의한 대로 경기 수에 맞춰 비례 배분해 급여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합의에 실패할 경우 메이저리그는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럴 경우 비례 배분으로 급여를 지급해도 손해가 나지 않는 수준인 50경기 정도의 소규모 시즌을 치르게 된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