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줄었다.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 처음 감소한 후 4월(-47만6000명)에는 감소폭이 확대됐다가 지난달 30만명대 하락으로 줄었다.
전체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전체 고용률은 지난 4월(59.4%) 같은 달 기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개선됐으나 고용률 감소 폭은 4월(-1.4%p)에 이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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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 5월 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가운데 취업자 감소폭이 4월에 비해 축소됐다"며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숙박음식·교육서비스·도소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3만1000명 늘고 농립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 등도 증가했다. 특히 농립어업의 경우 농업인구 규모가 5만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농업인이 취업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면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도소매업은 18만9000명 감소해 타격이 가장 컸고,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6000명)도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4월 수치 비교하면 도소매업(4월 -12만3000명)의 경우 감소폭이 확대됐고, 숙박음식업(-21만2000명)·개인서비스업(-9만9000명)은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5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고, 반면 일용근로자는 15만2000명으로 10.3% 줄었다. 상용근로자가 39만3000명으로 2.8%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8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이 줄어들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5만명 줄었다. 일시휴직자는 102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68만5000명 늘어났다. 지난달(113만명)보다는 증가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0만명을 넘는 수치가 3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0만2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40대에서는 18만7000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30대(-18만3000명), 50대(-14만명), 20대(-13만4000명) 모두 줄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의 여파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과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증가·감소폭이 어느방향으로 갈지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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