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가득 모여 있다.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시위에는 수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 등이 전했다. /AP 연합뉴스 |
미국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도중 사망하는 사람이 한 해 1300여명에 달한다는 자료가 발표됐다. 사망한 사람 중에는 흑인이 백인의 3배에 달했다.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짓눌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것이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CNN이 8일 (현지 시각) 美 법무부 통계국(BJ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경찰의 폭력 행사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5년 6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0개월간 미국에서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1348명에 달했다.
한달에 135명, 하루에 4명 이상이 경찰에 의해 숨진다는 뜻이다. 비슷한 기간동안 영국에서는 13명이, 호주에서는 21명이 경찰로 인해 사망했다. 다른 영미권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사망자가 월등히 많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이 1004명에 달했다. 캐나다의 경우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경우가 2000년부터 18년간 461명으로 한 해 25명에 불과했고, 독일의 경우 11명, 호주의 경우 8명이었다.
여기에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는 대상에는 흑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미국 보건 저널에 따르면, 경찰의 개입으로 사망하는 흑인의 수가 백인의 3배에 달한다.
또 경찰로 인해 폭행을 당한 흑인도 인구 10만명당 273명인데 비해 백인은 10만명당 76명 뿐이었다. 수감자 수도 흑인이 월등히 많았다. 미국 내 흑인 인구는 전체의 13%에 불과하지만 교도소 수감자 중 흑인의 비율은 33%에 달한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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