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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오늘도 첫 승 실패’ 이승호, 제구 불안에 발목잡혔다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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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최규한 기자]키움 선발 이승호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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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1)가 6번째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승호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5-4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아직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이승호는 이날 6번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1회초 1사에서 김현수-김민성-라모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박용택의 내야안타와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1회부터 2실점을 허용했다.

이승호는 4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유강남의 진루타와 이천웅의 1타점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날 이승호의 구속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0km가 나왔고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구종 비율은 직구(44구)-슬라이더(21구)-체인지업(12구)-커브(11구)-커터(1구)를 기록했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이날 이승호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7.3%로 낮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37.5%로 더 떨어졌다. 볼카운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하다보니 타자와 어려운 승부가 계속됐다.

이승호는 볼배합의 중심이 되는 직구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직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1.4%로 스트라이크를 잡아야하는 구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지 않았다. 직구가 말을 듣지 않다보니 변화구의 위력도 덩달아 떨어졌다.

5이닝 3실점은 선발투수로서 아주 나쁜 투구내용은 아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는다면 충분히 승리투수를 노려볼만한 투구다. 하지만 이날 이승호의 상대는 LG의 에이스 윌슨이었고 키움 타선은 침묵했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을 한다면 더욱 신중한 투구가 요구된다. 하지만 이승호는 타자와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하면서 신중하다기 보다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손혁 감독은 이승호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한 이승호는 다음 기회에서 손혁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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