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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성남GK 김영광, 김병지·최은성 이어 '500번 유니폼' 입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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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구FC전에서 K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을 노리는 성남FC 골키퍼 김영광. 제공 | 성남FC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20시즌 성남FC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7)이 K리그 통산 500번째 상대인 대구FC전에서 ‘등번호 500’ 유니폼을 입고 출격한다.

김영광은 7일 오후 7시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 출격을 대기한다.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김영광은 대구전에서 K리그 통산 500번째 출전 달성이 유력하다. 그가 대구전에 나서면 김병지(706경기·골키퍼), 이동국(537경기), 최은성(532경기·골키퍼),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K리그 통산 5번째이자 골키퍼로는 3번째로 500경기 출전 기록을 쓴다.

김영광은 올 시즌 초반 4경기 무패(2승2무) 가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는 성남 ‘김남일호’의 마지막 퍼즐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 겨울 창단 멤버로 뛴 서울이랜드와 계약 해지 이후 미래를 고민하던 중 김남일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고 뒤늦게 합류했다. 하지만 올림픽(2004 아테네)과 두 차례 월드컵(2006 독일·2010 남아공) 무대를 밟으며 산전수전을 겪은 그는 지난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을 견인, 녹슬지 않은 방어력을 뽐내고 있다. 신인시절 등번호 41번을 단 그는 경기력 뿐 아니라 성실한 자기 관리로 후배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마침내 서울이랜드를 떠난 뒤 혹여 닿지 않을 것 같았던 K리그 500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과거 먼저 500경기 고지를 밟은 골키퍼 선배 김병지, 최은성이 그랬던 것처럼 대구전에서 특별 기념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성남 관계자는 2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김영광의 500경기 출전 의미를 되새기는 유니폼을 제작했고 대구전에 출전하면 직접 입고 뛸 것이다. 또 동료도 대구전 선수 입장 시 김영광의 500경기를 기념하는 특별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성남 구단은 애초 유관중 전환 시 김영광의 5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여러 세리머니를 기획했지만 무관중 경기가 지속하면서 취소했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이고 유관중으로 전환하면 별도로 김영광 500경기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대신 성남 구단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프로 19년 차’ 대선배 김영광의 500경기를 축하하는 의미로 양 팀 선수가 도열해 손뼉을 치는 것으로 기획, 대구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영광은 지난달 31일 FC서울 원정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1-0 신승을 이끈 뒤 “나이 먹고 팀을 알아보며 어려움을 겪었다. 성남에서 믿어주셔서 500경기에 가까워졌다”며 감격해 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가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인데 오히려 몸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선수 황혼기 불꽃 투혼을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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