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과 시민이 대치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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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사망자들 중 일부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 수 없는 총알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BS방송 등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시서로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 60명이 체포됐고, 이 과정에서 2명이 불특정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 날 새벽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선 경찰과 주 방위군이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위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흑인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와 아이오와주 대븐포트 시위 현장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총격전이 발생해 각각 1명과 2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항의 시위가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날 밤부터 워싱턴DC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군대 총동원을 경고한 후 나온 조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이날 오후 8시쯤부터 현지에서 거리를 봉쇄하고 시위대 체포에 돌입했다. 오후 7시부터 통행금지령이 시행됐다.
경찰은 헬멧과 방패, 지휘봉을 착용하고 인간띠를 만들어 시위대를 몰았고 이후 시위대를 한 명씩 차에 태웠다. 시위대 대부분은 평화롭게 체포에 응했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오전 미 국방부는 밤부터 200∼250명 규모의 현역 미 헌병부대가 워싱턴DC에 배치될 거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뉴욕·뉴저지·유타주 등 5개 주에 주 방위군 600∼800명을 워싱턴DC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DC 주 방위군 1200여 명 전원이 동원됐다.
애리조나주와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등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에선 통금 전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게 진압되는 과정에서 기도가 막혀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미네소타주 검시관은 보고서를 내고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진압, 억압, 목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기능의 정지”라고 발표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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