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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강력한 '빠따' 힘으로 왼발-오른발 가리지 않는 안병준[K리그2 득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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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슛 힘이 좋은 수원FC 공격수 안병준(가운데).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K리그2 득점왕 레이스를 이끄는 안병준(30·수원FC)의 비결은 ‘슛 힘’이다. 현장에서는 흔히 슛의 강도가 센 선수를 두고 ‘빠따 힘’이 좋다고 부른다.

안병준은 K리그2 개막전부터 5라운드 현재까지 매 경기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타깃형 공격수’도 아니지만 5경기 6골을 터뜨린 그는 왼발, 오른발, 머리 등 가리지 않고 상대의 골문을 열고 있다. 급기야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도 골을 뽑아내며 전천후 공격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공격수로서 183㎝의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수원FC의 최전방에서 수비까지 가담하며 현대 공격수가 필요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안병준의 장점은 정확한 슛 임팩트다. 그는 강력한 슛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한다. 그를 지도하는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임팩트가 좋다. 흔히 말하는 ‘빠따’ 힘이 좋다는 소리다. 문전에서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훈련 끝나고 슛 연습하는 등 본인이 많이 노력했다”라고 칭찬했다. 안병준은 지난 16일 안산전 헤딩골을 제외하고 모두 정확한 임팩트로 휘두른 그의 발에서 나왔다. 최근 경기를 더 해갈수록 연속골을 터뜨리는 안병준은 자신감이 올라 ‘빠따 힘’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다만 전방 압박을 지향하는 수원의 팀 특성 탓에 후반 체력이 걱정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내가 원하는 팀 스타일에 잘 맞춰주고 있다. 내가 미안한 부분은 앞에서 공격수들이 수비를 많이 하다 보니 되려 공격 찬스에서 힘들어한다. 그래서 후반에 지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점이 보완되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중앙이나 측면 미드필더의 공격 활로가 열어지면 안병준에게 더 많은 찬스가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는 공격수이지만 보완점은 있다. 크지 않은 그의 신장이 문제다. 거친 K리그 수비수들의 견제를 벗겨내고 골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더구나 그는 지난해 오른 무릎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가량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훈련 외 시간에는 거의 웨이트장에서 살다시피 한다. 그런 점 덕분에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파워 좋은 수비수들을 본인이 영리하게 역이용한다면 상대의 집중견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승격을 희망하는 수원은 안병준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수가 27경기 줄었다. 안병준이 현재 페이스대로 간다면 15~20골을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마사하고 호흡이 잘 맞다. 둘의 시너지가 잘 관리되면 안병준의 15골 달성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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