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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불지르러 왔다" vs "불 끄러 왔다"…스킨스게임 전 팽팽한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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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이수민 vs 박상현·함정우 1일 KPGA 스킨스게임 2020서 격돌

뉴스1

KPGA 스킨스게임 2020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경준, 이수민, 함정우, 박성현(왼쪽부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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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나연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기금 조성을 위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스킨스게임 2020(총상금 1억원)'을 앞두고 참가 선수들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KPGA 스킨스게임 2020은 1일 경기도 용인시의 플라자CC 용인 타이거코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 문경준(38·휴셈)과 제네시스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이 한 팀을 이뤘고 2018년 제네시스 상금왕 박상현(37·동아제약)과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가 힘을 모았다. 문경준-이수민 팀은 검은색, 박상현-함정우 팀은 빨간색으로 팀 색을 맞췄다.

K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빨간색 입고 불 지르러 나왔다"면서 "함정우와 며칠전 제주도로 2박3일 훈련도 다녀왔다. 제주도에서 비장의 무기도 얻어 왔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지난 시즌 대상의 주인공 문경준은 "불 끄러왔다"고 응수했다. 이어 문경준은 "이수민과는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경쟁했는데 이렇게 좋은 대회에서 같은 팀이 되어 기분이 좋다. 저쪽도 기부해야 하니 오늘 재밌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민은 "2019년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잘 친 문경준과 함께 해 자신감이 있다. 최근 문경준, 함정우와 연습으로 스킨스 게임을 했을때 함정우가 하나도 이기지 못했다. 좋은 기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함정우는 "작년에 대상, 상금왕 경쟁하다 다 뺏겼다. 연습 스킨스 게임에서도 다 뺏겼다"며 "이번에는 박상현이 옆에 있으니 같이해서 다 이겨버리고 싶다. 많이 준비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4명의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문경준은 "뜻 깊은 대회에 참가해 영광이다. 코로나19로 국민들께서 많이 힘드신데 재미도 느끼시고 뜻깊은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저희가 골프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고속도로를 달려온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휴게소를 만났지만 이제 다시 달릴 때가 됐다. 끝까지 전진할 수 있게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스킨스 게임에는 각 홀 마다 일정 상금이 걸려있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속한 팀이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문경준-이수민 팀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에, 박상현-함정우 팀은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지부'에 각각 획득한 상금을 기부한다. 또한 상금과 별도로 출전 선수 4명의 이름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에 마스크 2500장도 전달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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