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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광주의 엄원상 복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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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광주 공격수 엄원상(21)이 K리그1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면서 팀에 올시즌 첫 승점을 안겼다.

엄원상은 지난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12분까지 57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날 경기에서 엄원상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던 광주에게는 선두권팀인 울산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엄원상은 지난달 외부 평가전 재개 이후 첫 실전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 당시에는 큰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1개월여만에 치료와 재활을 통해 복귀 수순을 밟았다. 광주는 엄원상, 윌리안, 김정환 등 측면 자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채 개막을 맞았다. 지난시즌 2부리그 득점왕 펠리페의 결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발빠른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주전 측면 공격수들이 모두 빠지면서 광주는 1~3라운드에서 무득점 연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출발을 보여줬다.

엄원상의 복귀는 광주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통해 팀의 올시즌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엄원상은 K리그에서 가장 스피드가 빠른 선수로 평가받는다. 수비진영에서 펠리페의 패스를 받은 후 하프라인 인근부터 40m 가량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쳤다. 아크 정면에서 다시 펠리페에게 내준 뒤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침착하게 볼을 따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득점 이후에도 여러차례 측면 돌파와 역습을 통해 울산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 날 경기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차례 슛을 시도했고, 슛이 모두 결정적인 득점 찬스로 연결됐다. 광주가 기대했던 엄원상 효과가 복귀전부터 그라운드에 그대로 나타났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울산전 직후 “오늘은 이기진 못했지만 광주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거 같아서 만족한다. 다음엔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엄원상은 이제 프로 2년차다. 지난시즌 2부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연령대별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비하면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신인 선수지만 기대가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엄원상은 올시즌에는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기대케하고 있다. 주장인 미드필더 여름은 올시즌 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엄원상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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