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첫 해트트릭보다 중요했던 산초의 소신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더보른전 첫 골 넣은 뒤 상의 벗고 '항의 세리머니' 펼쳐

뉴스1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제이든 산초가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20)가 또 화제에 올랐다. 커리어 최초의 프로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한 날, 그는 경고를 각오하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의 산초는 5월3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파더보른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2분 골을 넣은 후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득점에 성공한 뒤 산초는 유니폼 상의를 벗었는데, 이를 통해 이너웨어에 적어 놓은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노출됐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남성 경찰의 과도한 진압과 함께 체포되다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플로이드가 비무장 상태였음에도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하게 만들었는데, 이에 항의 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산초의 세리머니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한 것이었다.

산초는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세리머니 후 후반 29분과 추가시간에 2골을 더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 6-1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해트트릭은 산초가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최초의 이정표였다. 하지만 산초의 심경은 복잡했다.

산초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커리어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하지만 오늘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와야할 보다 중요한 일이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하나로 뭉쳐 정의를 위해 싸워야한다.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강해진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ForGeorgeFloyd)'를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