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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부상으로 꼬여버린 승부수, 풀리지 않는 대구의 첫 승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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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꼬여버린 첫 승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대구FC는 지난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다. 이 날 경기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했다.

대구는 상주전에서 첫 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선발출전 기회를 부여했던 22세 이하(U-22) 자원인 황태현과 고재현(이상 21)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U-22 의무 출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교체카드 1장이 줄어드는 페널티를 감수하고서라도 완벽한 베스트11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대구의 구상은 전반 초반 틀어졌다. 중앙수비수 홍정운이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반 10분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신 김재우가 그 자리를 메웠다. 2장의 교체 카드 가운데 1장을 부상 선수 발생으로 인해 써버린 것이다. 결국 이 날 경기에서는 교체카드를 사실상 1장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다행히 대구는 후반 5분 정승원의 땅볼 크로스를 세징야가 환상적인 힐킥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11분 뒤 상주 송승민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대구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첫 승을 위해 총력전을 펴야하는 상황이 왔지만 교체카드 1장만으로는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기 쉽지 않았다. 결국 후반 30분 신창무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결국 1-1로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 “이른 교체로 우리 계획이 빗나갔다. 부상 변수가 아니었다면 데얀과 신창무를 투입해 더 공격적으로 나가려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날 경기에서 대구는 첫 승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직전 라운드에서 결장한 세징야가 복귀한 것은 위안거리다. 게다가 올시즌 마수걸이 골까지 터뜨리며 득점 부담을 던 것도 소득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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