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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최초의 투어 프로 출신 경영인 해솔리아 컨트리클럽 강모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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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강모훈 해솔리아 컨트리클럽 부사장을 만나 경영 노하우, 해솔리아CC의 경쟁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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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훈 해솔리아CC 부사장은 KPGA투어에서 활약한 프로 출신이다. 김대섭, 홍순상 등이 동기생이다. 부친인 강을구 회장이 해솔리아CC 소유주이며, 강 부사장은 선수 은퇴 이후 부친이 추진 중이던 해솔리아CC 사업에 참여했다.

투어 프로의 인사이트가 담긴 골프장은 확실히 달랐다. 강 부사 장은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 골프를 좋아하는 일반 고객이 알 수 없는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의 속성을 잘 알기 때문에 긴밀한 협조와 소통이 가능했고 경영인으로의 변신은 색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7홀 규모의 해솔리아CC는 9홀 3개 코스(해, 솔, 리아)로 구성돼 있다. 코스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 리아 코스(3040m)는 역동적인 산악지형에 만들어져 장타자인데 쇼트 게임과 아이언 샷 실력을 쌓고 싶은 골퍼에게 적합하다. 솔 코스(3055m)는 페어웨이를 넓게 설계해 드라이버나 우드 등을 마음껏 휘둘러 볼 수 있는 곳, 해 코스(3435m)는 세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이다. 비거리와 쇼트 게임을 겸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설계됐다.

코스별로 레이아웃을 달리한 것에 대해 강 부사장은 “다시 찾 아오는 골프장이 가장 좋은 골프장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면에서 도전정신을 자극해야 골퍼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골퍼가 해 코스와 솔 코스를 선호하지만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리아 코스를 매력적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면 절개 공사, 티박스 개선, 수목 식재 등의 공사를 완료했다. 삭막하게 느껴지는 코스가 아닌 골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코스로 탈바꿈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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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출신이라는 부담감 있지만 최고가 되고 싶다

강 부사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골프장은 놀러 오는 곳이다. 불편함 없이 고객이 잘 놀다 가는 기분이 들도록 만들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그는 고객이 해솔리아의 어떤 모습을 사랑하는지 수시로 파악하고, 젊은 감각을 살려 운영하고 있다. 3부 영업을 시작하면서 라이트가 켜질 때쯤 스타트하우스 앞에 LED 전등으로 화려하게 둘러싸인 포토존을 만드는가 하면, ‘해솔주막’에서 어우동 한복을 입은 주모가 보름달처럼 큰 부침개를 만드는 이채로운 풍경을 구상해 낸 것이 그의 아이디어다.

프로 출신답게 전문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선수 육성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과거에는 ‘해솔리아투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PGA 자격이 있는 선수만 출전하는 1.5부 격의 대회 였다. 선수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9년 KPGA 챌린지투어와 프로 선발전 등을 유치하 고 골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유망주를 발굴하는 대회를 개최하는 등 아카데미 사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골 프장 내에 400야드의 144타석 연습장과 파3 코스를 설계해 최상의 훈련 환경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열린 KPGA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의 우승자 서형석이 해솔리아CC 아카데미에서 배출한 대표적 인물이다. 강 부사장은 “투어 프로 출신 경영인이라는 부담은 있지 만 골프장 경영인이 된 이상,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국 최고라는 결과로 드러날 것 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국 27홀 대중제 골프장 가운데 최고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손님만 많이 받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좋은 평을 많이 받는 골프장, 고객이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매일경제 골프포위민 노현주 기자(roh1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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