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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6실점, 5실점'에 나란히 수비 불운…싱거웠던 양현종-소형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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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5이닝 소화 그쳐…양현종 11피안타, 소형준 9피안타

뉴스1

KT 위즈 소형준(왼쪽)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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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황석조 기자 = 현재 에이스와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는 대형신인간 맞대결이 예상과 달리 싱겁게 진행됐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6실점, KT 위즈 신인투수 소형준이 5실점했다.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KT 위즈간 대결은 무엇보다 양 팀 선발투수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KIA를 넘어 국가대표 에이스인 양현종과 1차지명 신인이자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로 떠오른 소형준의 맞대결이 펼쳐졌기 때문.

소형준이 5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투구수 90개)으로 먼저 내려왔고 양현종도 5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94구)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KT가 KIA에 6-5로 리드하는 상황이라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소형준은 시즌 3승(1패)을 따내고 양현종은 2패(3승)를 기록한다.

두 선수 모두 피안타, 장타 허용이 많았다. 기대에 비해 아쉬운 결과였는데 나란히 야수 수비불안으로 인한 어려움도 겪었다.

우선 소형준은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곧바로 터커에게 좌측 담장이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KT 타선이 2회말 만루찬스에서 1득점에 그친 뒤 이어진 3회초. 소형준은 전 타석 홈런의 주인공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이끌었는데 좌익수 오태곤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아쉬운 수비로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나지완의 좌전 안타 때 0-2으로 점수 차를 벌려주는 추가 실점을 했다.

어수선한 상황을 끝낸 소형준은 4회초를 잘 막았고 팀 타선도 대거 6득점에 성공,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소형준은 리드 상황에서 맞이한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번에는 나지완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6-5 턱 밑 추격을 허용했다.

양현종도 아쉬웠다. 2-1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볼넷을 시작으로 연속 2안타를 더 맞아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오태곤에게는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는데 타구가 애매해 3루 주자만 홈을 밟아 1점만 내주는 행운이 따랐다.

3회를 잘 막은 양현종의 위기는 4회말이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를 잡았지만 이어 오태곤 심우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자 1,3루가 됐고 배정대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조용호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위기로 이어졌고 로하스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3-4, 역전점수를 내줬다. 이후 황재균에게도 2타점 우전안타를 맞아 점수차가 벌어졌다.

구위가 좋지 못했지만 수비도 양현종을 돕지 못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4회말 조용호의 야수선택 타구 때 한 발 늦은 베이스커버로 주자를 모두 살려줬고 이어진 로하스 적시타도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놓치고 말았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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