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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오승환 선배처럼" 9G 무실점 KIA 전상현, 롤모델 조우 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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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불펜 전상현.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그런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KIA 불펜의 한 축으로 떠오른 전상현(24)은 올시즌에도 팀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박준표 문경찬과 함께 필승조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세부 내용을 보면 지난 시즌 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27일 기준 총 9경기에 등판해 1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승 3홀드. ‘미스터 제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내 할 일만 하자’는 가벼운 마음가짐이 곧 성과로 이어졌다. 전상현은 “생각 없이 승부하려는 마음이 결과로 연결됐다. 어떤 보직이든 내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실력 향상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발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우리는 이를 최대한 지키는 게 임무다. 내 할 것만 잘하면 생각으로 던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느덧 듬직한 불펜 투수로 성장한 전상현의 어릴 적 꿈은 사실 클로저였다. 국내 최다 세이브(277개)의 보유자인 ‘끝판왕’ 오승환(38·삼성)을 보며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워왔다. 보직은 다르지만, 듬직하게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모습은 오승환과 닮아있다. 2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전상현은 “오승환 선배님은 어릴 때부터 롤모델이었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그런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직은 (오승환의 실력에) 다가가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지만, 이제 시작 단계에 선 만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오승환의 예상 복귀 시점은 다음 달 9일이다. KIA와는 6월 19일부터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이 일정대로라면 약 23일 후엔 롤모델과 조우할 수 있다. “예전 대구 원정 경기 때 인사를 한 적이 있다”며 과거를 회상한 전상현은 “당시 인사만 했는데 정말 영광이었다. 멀리서만 지켜봤었다”며 오승환을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는 날을 고대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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