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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쌍갑포차' 시청률 3.7%→자체 최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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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쌍갑포차 시청률 /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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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쌍갑포차’의 한풀이 사이다가 또 터졌다.

2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연출 전창근) 3회에서는 월주(황정음), 한강배(육성재), 귀반장(최원영)이 99,993번째 실적 달성을 이뤄냈다.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취준생 울린 취업 청탁 비리에 통쾌한 한방을 날린 것. 이에 시청률이 전국 3.7%, 수도권 3.9%를 기록, 전국 기준 자체 최고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 가구 기준)

이날 분신술, 처세술, 액션까지 동원해 취업 청탁 비리에 쓰라린 눈물을 흘린 취준생의 한풀이에 성공했으나 강배의 특이체질이 통하지 않는 강여린(정다은)의 등장에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강배를 정식 알바생으로 영입하고도 쌍갑포차엔 실적을 올릴 수 있는 한풀이 손님이 통 오지 않았다. 이에 공기업 합격자발표란 대목을 앞두고 노량진으로 옮긴 포차에 제 발로 찾아온 손님은 상일호텔 채용에서 불합격한 박병재(오경주)였다. 낙지볶음 앞에서 서럽게 흐느끼던 그는 강배의 손이 닿자마자 사연을 털어놓았다. 몇 년 째 취업준비를 하는 동안 생활고에 시달려 고시원비도 밀리기 일쑤, 7년 사귄 여자친구와의 만남도 부담이었다. 필기시험도 만점, 면접도 완벽했다고 생각해 합격 발표만 기다렸지만, 최종 탈락 통보에 결국 여자친구에게도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상처만 남겼다며, “떨어진 이유라도 알고 싶다”는 원을 접수한 월주. 면접장으로 설계된 병재의 그승에서 본 병재의 실력은 그의 말대로 가장 뛰어났다. 그런데도 최회장(유성재)을 비롯한 면접관들은 그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신입사원 채용에 고위공직자의 청탁이 있었고, 이미 내정자가 있었기 때문. 병재를 비롯한 수백 명의 지원자는 그저 형식적인 들러리였다. 게다가 합격기준을 묻는 병재에게 최회장이 “지 태생이 불합격인 걸 나보고 어쩌라고? 억울하면 지 부모한테 가서 따져야지”라고 비아냥대자, 월주는 더욱 분노했다. 전생에서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무시하며, “누가 그런 핏줄로 태어나라고 했느냐”던 사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차라리 제가 부족해서 떨어진 게 낫죠. 이건 죽었다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라며 절망한 병재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꿈벤저스가 출동했다. 먼저, 중식당 직원으로 나타난 월주가 최회장에게 쌍갑주를 따라주고, 그의 ‘그승’으로 들어가 VIP 리스트가 저장된 USB의 위치를 확인하면, 최회장으로 변신술을 쓴 귀반장과 그의 경호원이 된 강배가 현실의 회장실에서 이를 찾아내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강배가 USB를 손에 넣은 순간, 깨어난 최회장이 이를 알렸고, 보안요원이 들이닥쳤다. 이에 귀반장이 미끼가 되어 사람들을 유인했고, 강배는 몰래 숨어있었다.

그러나 최회장의 경호를 맡고 있던 강여린(정다은)의 예리한 촉에 걸리고만 강배. 달아날 방도가 없자 의도적으로 여린의 몸에 접촉했다. 댕 하고 종소리가 들리면 여린이 고민을 털어놓으리라 생각했던 것. 그런데 어쩐 일인지 여린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강배를 되레 ‘변태’ 취급했다. 대신 강배의 주머니에서 찾아낸 USB가 “이 호텔 회장이 청탁으로 직원들 뽑은 증거”라는 말에 흔들렸다. 또한, “회장이란 사람이 앞으로도 수백, 수천 명의 인생을 망가뜨리도록 보호하는 게 당신이 하는 일이냐”는 강배의 일침에 USB를 넘겨주고 그가 달아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작전의 마무리엔 귀반장이 투입됐다. 부정 인사를 청탁한 고위급 인사들과 최회장이 모여 은폐를 도모한 밀담 장소의 종업원으로 변신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것. 강배는 이 영상을 언론에 제보했다. 덕분에 병재는 상일호텔 감사팀으로부터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고, 최고 득점자로 채용됐다. 헤어진 여자친구와는 재결합했다. “달리기란 게 뛰고 나서는 일등, 이등, 꼴등이 정해지지만 어쨌건 똑 같은 선상에서 시작해야 하는 거지. 그 룰을 돈으로 힘으로 뭉개려는 인간들 때문에 너도 참 욕봤다”는 월주의 뜨거운 위로처럼, 병재가 제 힘으로 꽃길의 시작점에 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한편, “이제 일곱 명만 더하면 체질 개선”이 가능해진 강배는 특이체질이 통하지 않았던 여린과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했다. 강배를 풀어준 상황이 CCTV에 찍혀 업계 블랙리스트로 전락한 그녀가 갑을마트의 보안팀 요원으로 취직했고, 강배에게 막무가내로 환불을 요구하며 무력을 행사하려는 진상 고객을 막아서며 정의의 사도처럼 나타난 것. 심상치 않은 인연으로 엮인 강배와 여린에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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