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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지난시즌 초반이 온탕이었다면 올시즌은 냉탕이다. 지난해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대구FC가 올시즌 초반 예상밖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시즌 대구는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처음으로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K리그에서도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2무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여줬다. 특히 우숭후보로 평가받았던 전북과의 개막전, 울산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승점 1점씩을 따낸 것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시즌 초반은 출발이 불안하다. 인천, 포항전은 비겼고, 전북에게는 완패를 당했다. 겨우내 GK 조현우를 제외하면 눈에 띠는 전력 이탈도 없었다. 오히려 데얀, 황태현, 김재우 등 취약 포지션에 알토란 같은 보강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은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시즌 대구의 상승세에 불을 붙였던 영건들이 올시즌에는 다소 침체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동갑내기인 김대원, 정승원이 최전방과 2선 라인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김학범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게다가 대구는 올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이진현까지 가세하면서 1997년생 3총사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올시즌 대구는 이진현 김대원 정승원을 1~2선 자원으로 꾸준하게 활용하고 있다. 23세 선수를 3명이나 주전 자원으로 활용하는 구단은 K리그에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그라운드에 내보는 것이다. 김대원의 경우 에드가와 호흡을 맞춰 최전방에서 3경기 연속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고, 2선에 포진한 정승원(3경기 출전)과 이진현(2경기 출전)도 출전시간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데얀, 츠바사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게다가 ‘유망주 부자’라고 평가할만큼 기대주들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급 외인들과 영건들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전력의 완성도가 자연스레 높아질 수 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대구는 영건들의 분발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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