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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잘 져야 한다’는 철학 붕괴, 롯데 마운드 4사구 14개 자멸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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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최규한 기자]경기를 앞두고 롯데 허문회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질 때도 잘 져야 한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질 때도 잘 져야 한다”는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현재까지 시즌을 치르면서 “그동안 내용이 안좋은 경기가 없었다.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 시즌 롯데의 투수 파트는 '공격적인 피칭'을 끊임없이 주문하면서 4사구를 줄이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의 9이닝 당 볼넷 갯수는 지난해 3.87개에서 올 시즌 3.70개로 소폭이나마 줄어들었다. 여전히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실행해나가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27일 경기는 허문회 감독의 철학에 완전히 반대되는 경기 내용이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주문 사항과 그동안의 노력들도 물거품이 되는 듯한 내용이었다. 실책도 나왔고 물론, 마운드 위에서 14개의 4사구를 내주는 등 스스로 자멸하는 경기 내용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일단 선발 박세웅이 4⅓이닝 동안 투구하면서 볼넷 4개 사구 2개를 허용했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의 상황도 심각했다. 진명호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5회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박시영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3실점을 했고 이 과정에서 볼넷 2개가 곁들여졌다. 이후 김대우(2개), 강동호(2개) 등도 4사구를 헌납하기 시작했다.

여러모로 이날 롯데 마운드는 잘 져야 한다는 철학과는 정 반대의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당연히 이날 14개의 4사구는 올 시즌 최다였다. 마운드 위에서 연이은 4사구 행진으로 야수들의 집중력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타선은 9이닝 동안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상대의 실책으로 나온 비자책점이었다.

여러모로 허문회 감독의 인상, 그리고 경기를 보는 이들까지 찌푸리게 만드는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 롯데는 1-11로 대패를 당하며 시즌 10승9패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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