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과 르피가로에 따르면 에디트 피아프와 파리의 거리, 카페에서 노래 실력을 겨루던 가수 릴리 리앙이 지난 24일 파리 근교 이브리쉬르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103세.
본명이 릴리안 르봉인 리앙은 1930년대 파리 시내 거리와 주점에서 직업 가수로 활동하며 '릴리 파남'(Lily Paname)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해졌다.
레코드와 축음기가 널리 보급되기 전 파리에서는 거리, 카페와 바 등지에서 노래하며 돈을 버는 가수들이 많았다.
전설적인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도 이때 리앙이 거리에서 알게돼 함께 노래 실력을 겨루던 친구이자 경쟁자였다.
이후 리앙은 이브 몽탕, 모리스 슈발리에 등 나중에 프랑스 연예계의 대스타가 되는 가수 겸 배우들과 가까이 지내며 함께 활동했다.
그는 2차대전 종전 후 라디오방송과 음반 산업이 발달하면서 거리의 가수라는 직업이 제도권으로 편입된 뒤에는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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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의 릴리 리앙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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