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0293451 0532020052460293451 06 0601001 6.1.7-RELEASE 53 노컷뉴스 0 false true false false 1590261600000 1590300396000 음악중심 뉴이스트 아이유 오마이걸 1위 NCT127 유빈 컴백 2005240831 related

회사 대표 된 유빈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었죠"

글자크기

[노컷 인터뷰] 새 디지털 싱글 '넵넵'으로 돌아온 유빈 ②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가수 유빈의 새 디지털 싱글 '넵넵'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사진=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7년 원더걸스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2017년 발표한 가장 최근 싱글 '그려줘'까지 참여한 유빈은 오랫동안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 올해 1월 전속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 상태였던 유빈은 다른 소속사로 적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됐다. 르(rrr)엔터테인먼트의 rrr은 '리얼 레코그나이즈 리얼'(real recognize real)의 약자로,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는 의미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유빈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을 때 그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자신의 명함을 취재진에게 나눠줬다. 명함에는 유빈이라는 이름 옆에 아티스트/CEO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여성 연예인이 회사를 세우고 대표가 되는 것은 드문 케이스다. 1인 기획사가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원더걸스 멤버인 혜림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유빈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릴 적부터 회사를 꾸리고 싶다고 생각해 온 덕이다. 사업하시던 아버지와 JYP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를 보면서 영향을 받았다. 원더걸스 시절에도 멤버들끼리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며 아이디어 회의하던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 '우리끼리 소소하게 같이 일할 회사를 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라는 말을 곧잘 주고받았다.

때마침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기간이 끝났고, 유빈은 마음속으로 품어왔던 일을 실현하기에 이른다. 계속 제자리에 있는 것은 아닐까, 안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의 끝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데로 이어졌다. 그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하다 보니 회사를 세우는 그런 일을 저질렀다"라며 웃었다.

노컷뉴스

유빈은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직접 회사를 차렸다. 현재 르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진=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저질러 보자' 하는 생각에 회사를 세우게 됐어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죠. 진짜 몰라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이 아니라, 나중이라면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요. (회사가 하는 일을) 제가 다 알고 싶었어요. 당연히 오랫동안 하셨던 매니저님들처럼 막 능수능란하게 잘하진 못하겠지만, 저도 (잘) 알아야 앞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세운 회사의 대표이자 소속 아티스트로서 첫 출발을 하는 만큼, 이번 싱글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 "정말 무서웠다. 덜덜 떨면서 갔다"라며 긴장감과 부담감을 드러낸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손을 안 거치는 부분이 없는 '대표'가 되고 나서야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YP에서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이렇게 회사를 할 용기가 생긴 것도 있어요. 그때 배웠던 걸 지금 스스로 하면서 느낀 게 많은 것 같고요. 예전에 (박진영) PD님이랑 JYP 식구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셨는지 새삼 다시 실감하게 됐고 더 감사하게 됐어요. 이 순간을 겪으면서 '아, 내가 진짜 좋은 회사에 있었구나' 했죠."

유빈은 연차가 높아지면서 아이디어 회의나 작사·작곡 등에도 참여하게 해 준 JYP엔터테인먼트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때 쌓은 다양한 경험 덕을 지금 보고 있다면서. 유빈은 "(박진영) PD님이 걱정도 하셨지만 응원을 훨씬 더 많이 해 주셨다. '처음에 회사 할 때 이런 걸 신경 쓰는 게 좋다, 힘든 게 있으면 도와줄 테니 언제든지 얘기해라'라고 해 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됐다. JYP 계셨던 분들이 계속 인연이 이어져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다"라며 "그래도 제가 인복이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정말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는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유빈의 새 디지털 싱글 '넵넵'은 르엔터테인먼트로 새 출발하고 나서 처음 발표한 신곡이다. (사진=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초보' 대표로서 쉽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동안은 아티스트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결정했다면, 이제는 전체적인 계획과 예산에도 관여하는 위치가 됐기 때문이다. 유빈은 "예산을 결정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현실적인 문제와 (아티스트로서) 저의 니즈, 중간을 메꾸는 과정에서 제 속의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CEO가 손을 들고 있더라"라며 웃었다.

지금까지 싱글만 네 장을 발표한 유빈은 "당연히 가수라면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이 있다. 최대한 빠르게 다음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싱글이 될지, EP가 될지, 정규가 될지 그건 그때 예산을 봐야 알겠지만…"이라고 해 다시 한번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정규를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아티스트가 이길지, CEO가 이길지… 제 안의 아티스트가 손을 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르엔터테인먼트 직원은 7명이다. 유빈은 "월급 절대 안 밀리는 게 올해 목표"라며 "(직원들이) 싫어하는 건 제가 하면서 열심히 메꿀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정말 잘돼서 복지가 탄탄한 회사를 만들고 싶단다. 지금 생각하는 건 오락실과 만화방 등 '힐링'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유빈은 "만화책을 보거나 혼자 영화 볼 수 있다든지, 아이디어나 영감 얻을 수 있게 힐링하는 곳을 만들고 싶다"라며 "저는 억지로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시키는 것도 안 좋아한다. 즐겁게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유빈은 올해 초 설립한 르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이자 CEO로 활동 중이다. 지난 3월 원더걸스로 함께 활동한 혜림을 영입했다. (사진=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회사 대표가 되면 1인 기획사 체제로 가는 것과 달리 유빈은 사세를 키우려는 입장이다. 애초에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고. 유빈은 "혜림이는 다른 회사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친구고, 더 좋은 회사에 갈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혜림이의 매력 포인트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다. 같이 있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있기만 해도 너무 사랑스럽고 힘이 나고, 하루가 되게 기분 좋아지는 매력이 있다는 거다. 그런 걸 많이 꺼내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혜림은 MBC 예능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와 E채널 예능 '탑골 랩소디 : K-팝도 통역이 되나요?'에 출연 중이다. 본인이 원한다면 음악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유빈은 "언제든 하고 싶으면 얘기하라고 했다"라며 "언니로서 되게 미안한 점이 많았다. 원더걸스가 가장 힘들 때 들어와서 끝까지 했지만, 본인 색깔을 보여주기보다는 원더걸스 안에서 녹아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제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혜림이를 친근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유빈은 "매력 있는 분이라면 기존에 있던 분도, 신인도 상관없고 장르를 따지지 않을 예정이다. 댄스, 발라드, 래퍼, 힙합 다 상관없고 아이돌, 배우, 아나운서, PD, 작가, 기자도 좋다. 유튜버, 인플루언서 다 상관없다. 정말 자기가 좋아하고 즐거운 걸 같이 하고 싶다. 그런 걸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인데 약간 동아리 같은 느낌? 요즘 살롱이 유행인데 서로 시너지 주고 응원하고 위로하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넵넵'을 발표하고 약 2주 동안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유빈. 14년차 경력의 선배이다 보니 혹여 후배 가수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대기실에만 있다는 그는 요즘 오마이걸 유빈과 (여자)아이들 민니, 마마무, 비비 등에 푹 빠져있다고 고백했다. '퀸덤' 이후 여자 가수들을 좋아하게 됐다고. 예능도 가리지 않을 예정이다. "최대한 많이 나가고 싶고, 이제는 가릴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불러주시면 다 갑니다. 이젠 다 할 수 있고, 다 잘할 수 있습니다!" (웃음) <끝>

노컷뉴스

가수 유빈 (사진=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