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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상대 투수를 조롱해 논란에 휩싸였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4-9로 패했다. 이로써 6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KT를 움츠러들게 한 것은 이날 패배가 아니라 쿠에바스의 안일했던 행동이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앞서 한화의 투수 박상원은 기합과 함께 투구하는 것으로 이슈된 적이 있다. 이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자신의 습관대로 '기합 투구'를 했다. 이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쿠에바스가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는 제스처를 취하며 '조용히 해라'라는 듯한 뜻을 드러냈다. 이는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곧바로 심판에게 항의했다. 쿠에바스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중계 마이크를 잡은 해설위원도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쿠에바스의 행동을 지적했다.
박상원은 기합과 함께 투구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현재 KBO 리그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박상원의 기합소리는 더욱 잘 들린다. 이러한 '기합 투구' 때문에 박상원은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롯데 허문회 감독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타자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박상원은 마운드를 내려갈 때 롯데 더그아웃에 미안하다는 사인을 보냈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지난 한화와의 2차전 경기를 앞두고 "문제 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상원에게 기합 소리를 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에 인사를 한 것은 혼냈다"면서 "경기장은 전쟁터와 다름없다.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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