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국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 등을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1∼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5월 둘째 주(13~19일) 매출고 동일한 100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전국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이 전년도 수준을 회복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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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둘째주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5월 둘째주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107), 경남(106), 부산(104), 세종(103), 인천(102), 전남(102), 전북(102) 등으로 전년도 매출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대구(98)를 비롯해 울산(99), 서울(93), 강원(96) 등의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수준에 못미쳤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는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라면서 “재난지원금이 소비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로 보이고, 이번 주는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신용·체크카드에서 포인트 형태로 충전되는 재난지원금 소비 진작 효과 집계를 위해 매출 집계 기준을 카드사 승인에서 매입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전국 60만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160조원 매출을 관리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소상공인 담당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월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등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6일 조사에서는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이 69.2%에 달했으나 지난 18일 조사에서는 51.3%로 다소 줄어드는 등 매출 감소 폭은 6주 연속 둔화해 회복세를 보였다. 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현장 결제가 이달 6∼11일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재난지원금은 온라인 결제에서는 쓸 수 없지만 배달 기사(라이더)와 직접 만나 대금을 결제하는 현장 결제 방식으로는 이용이 가능하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회복을 위해 전국적인 소비붐업 행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될수록 향후 소비진작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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