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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스토리S] '역대 팀 최다 연패 막았다', 간절함과 환희가 공존했던 9회말 SK 더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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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즈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SK가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김정빈-서진용-하재훈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투구, 남태혁의 4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 그리고 야수들의 연이은 호수비로 키움을 5-3으로 꺾고 힘겨웠던 10연패를 탈출했다.

20일 경기까지 패했다면 팀 창단 첫 해 최다 11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룰 뻔 했지만 악착같은 SK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집념으로 연패의 숫자는 10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5-3으로 리드한 9회말, 마무리 투수로 하재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이지영이 선두타자로 나섰다. SK 2루수 김창평은 이지영의 1루와 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쭉 뻗어 잡아내며 슈퍼 캐치를 보여줬다. 이어진 타석에선 타격감 좋은 박동원이 대타로 나왔다. 박동원의 3루 쪽 깊은 타구를 SK 3루수 최정이 빠르게 잡아 긴 송구를 뿌리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더 올렸다. SK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모두가 박수를 쳤고 연패를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함성이 터졌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 서건창이 나왔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뒤잇는 타자는 1회말 홈런을 기록했던 김하성. 홈런 한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9회말 2사였지만 키움의 후반 집중력과 김하성의 타격감을 생각한다면 전혀 안도할 수 없는 SK의 순간이었다.

승리가 너무나도 간절했던 SK, 김하성의 타격에 모든 신경이 집중했다. 1구는 스트라이크, 2구에서 김하성의 배트는 나갔고 그 타구는 고척돔 높이 떴다.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의 시선은 모두 타구를 향했고 김하성의 공은 좌익수 오준혁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SK의 간절했던 승리가 완성됐다.

선수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더그아웃 펜스를 넘으며 환호했고 누구보다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염경엽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코칭 스태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조용히 승리를 자축했다. 간절함과 환희가 공존했던 9회말 SK 더그아웃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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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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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과 코칭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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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성 타구를 몸 날려 잡아내는 김창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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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1사 대타 박동원의 3루 쪽 깊은 타구를 잡아 강한 어깨로 1루에 뿌리는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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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오는 SK 더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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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서건창의 볼넷 출루에 걱정스러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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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 1루, 김하성의 타석. 모두가 숨죽여 간절한 마음을 담아 김하성의 공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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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이 됐고, 10연패를 끊고 승리를 확정지은 SK 선수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펜스를 넘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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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염경엽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코칭 스태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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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한발 내딛기가 너무나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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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끝까지 믿은 염경엽 감독,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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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0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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