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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로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들이 잇따라 '매출 효자 상품'인 조각 치킨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부터 조각치킨 3종 가격을 기존에 비해 200원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바삭통다리치킨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바삭매콤치킨은 2100원에서 2300원으로, 할라피뇨치킨은 2100원에서 2300원으로 최대 10% 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협력사 요청으로 인상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앞서 '조각치킨' 판매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편의점 미니스톱도 이달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 마찬가지 사유(원가 상승에 따른 협력사 요청)다. 세븐일레븐도 이달부터 품목별로 100원~200원 인상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튀김류(조각치킨·꼬치류) 10종을 100~200원 인상했다.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한 셈이다.
그동안 조각 치킨은 매출 상승률이 가팔라 편의점 효자 아이템으로 꼽혀왔다. 1~2인 가구의 경우 전문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한 마리' 양을 시키기 부담스러운데, 그 점을 정확히 파고 들면서다. 이에 동네 치킨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덩달아 커져왔다. 일반 치킨 매장으로도 가격 인상이 확산 되는 것 아닌지 주목된다.
최근 편의점은 백화점·대형마트와 달리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유통 매장이어서 수혜주로 꼽혀왔다. 편의점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40만원으로 인당 기준으로 가장 많이(2인 50만원, 3인 80만원, 4인 100만원)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의점의 와인·육류·가공식품·담배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왔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긴급 재난지원금이 풀리는 시기에 공교롭게 인상이 이뤄져 소비자 저항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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