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중순 이후 남녀골프 세계랭킹 산정·발표가 중단된 상태다. 미국 PGA투어와 LPGA투어가 재개되면 그에 맞춰 세계랭킹도 다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나, 현재로선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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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를 세계랭킹에 의거해 정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은 지난달 "세계랭킹 발표가 중단된 동안 열리는 대회는 랭킹 산정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그 반면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산정하는 12개 주요 파트너들은 "당장 반영하지 못하지만, 대회 결과를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반영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엇갈린 해석이다. 이같은 혼선은 세계랭킹 발표가 재개된 후 정리될 듯하다.
올해 KLPGA 챔피언십 성적이 세계랭킹에 반영될지 여부는 제쳐두고, 평상시처럼 반영됐을 경우 우승자 박현경의 랭킹은 얼마나 상승할까.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골프 대회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산출된다. 메이저대회나 톱랭커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회, 최근 13주 동안 열린 대회에 포인트가 많이 부여된다.
예컨대 미국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 100점이 주어진다. 한국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챔피언에게는 20점 안팎이 주어진다.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최혜진은 19점을 받았다. 역시 작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은 22점을 받았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당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을 비롯해 28위 최혜진, 35위 배선우, 53위 장하나 등이 출전했다.
올해 KLPGA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3위 박성현, 6위 김세영, 10위 이정은, 13위 김효주 등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골프 메이저대회라는 것과 세계 톱랭커들이 다수 출전했다는 점에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유사하다. 박현경은 적어도 2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세계랭킹은 2년간 받은 총 랭킹 포인트를 출전한 대회수로 나눈 평균 포인트에 의해 정해진다. 여자랭킹은 2년간 출전 대회수가 35개 미만일 경우 35개로 간주한다. 박현경은 이 대회전까지 30개 대회에서 총 37.73점을 획득, 평균 포인트 1.08(37.73÷35)을 기록중이었다. 랭킹 92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점을 추가했다고 가정하면 그의 총 랭킹 포인트는 57.73이 된다. 이를 35로 나누면 평균 포인트는 1.65로 랭킹 57위에 해당한다. 모건 프레셀(미국) 바로 다음이다. 22점을 추가했다고 가정하면 평균 포인트는 1.71로 55위에 해당한다. 전인지 바로 앞이다. 어쨌든 우승 전에 비해 세계랭킹에서 약 40계단 상승하는 셈이다.
올해 KLPGA 챔피언십 결과가 세계랭킹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박현경은 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불운한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나중에라도 반영되면 그는 단숨에 세계랭킹 50위권에 들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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