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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이재성의 '덕분에 세리머니'로 재개한 분데스리가…키스 뒤풀이엔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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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홀슈타인 킬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독일 분데스리가가 유럽 빅리그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재개했다. 3개월여만에 다시 막을 올린 분데스리가의 첫 득점 주인공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중인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레겐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26라운드 SSV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 3분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날 재개된 독일 프로축구에서 나온 첫 득점이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도 “재개 후 프로축구에서 첫 골이 나왔다”며 이재성의 골이 조명했다

이재성은 득점 직후 K리그 개막라운드에서 화제가 됐던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득점을 확인한 뒤 코너쪽으로 달려가 왼 손바닥 위에 오른손 검지를 치켜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팀 동료인 핀 포라스도 후반 추가골 직후 코로나 확산방지와 예방의 의지를 담아 유니폼 상의로 입과 코를 가리는 뒷풀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골 세리머니가 논쟁의 대상이 된 경우도 있다. 헤르타 베를린과 호펜하임의 맞대결에서 베를린의 데드릭 보야타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의 볼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분데스리가는 리그 재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골 뒤풀이를 할 때 포옹 대신 서로의 팔꿈치를 부딪히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보야타는 거리두기 지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해 많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17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에도 하루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무관중 경기라도 분데스리가 재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코로나 시대에 걸맞지 않는 골 뒤풀이나 그라운드 내 행동은 문제를 삼을수 밖에 없다. 보야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베를린의 브루나 라바디아 감독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축구의 일부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소속 선수를 두둔했다. 골 세리머니 지침은 권장사항이라 보야타는 키스 뒷풀이로 인해 징계를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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