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KB손보, 1순위 지명 ‘행운’
예상 깨고 ‘새 얼굴’ 많이 선택
KB손해보험에 1순위로 지명된 노우모리 케이타가 15일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화상통화를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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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는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는 다른 풍경 속에 진행된 드래프트 행사였다. KOVO는 원래 이달 초 체코 프라하에서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취소했다. 대신 사상 최초로 화상 트라이아웃이라는 포맷을 도입했다.
선수들이 보내온 영상과 데이터 자료에만 의존한다는 점에서 인성 및 자세를 파악할 수 없게 되면서 기존 ‘경력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전날 각각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와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와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 얼굴’ 선택이 많았다.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총 140개의 구슬을 자동 추첨기에 넣고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한 추점에 따라 결정됐는데, 6위 KB손보가 7위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KB손보는 세르비아리그에서 활약한 2001년생의 장신 라이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를 찍었다.
정규시즌 1위에 올라 가장 확률이 낮았던 우리카드에도 행운이 따랐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와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하던 우리카드는 3순위 지명권이 나오자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9)를 지명했다. 페헤이라는 2017~2018, 2018~2019시즌 KB손보에서 ‘알렉스’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다. 올 드래프트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V리그 경력자다.
최하위임에도 5순위로 밀린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의 가빈 슈미트(캐나다) 대신 미국 출신의 카일 러셀(27)을 지명했다. 삼성화재는 2순위 지명권으로 폴란드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바토즈 크라이첵(30)을 선택했고, 6순위 OK저축은행은 폴란드 국적의 라이트 공격수 미하우 필립(25)을 뽑았다.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은 유튜브를 통해 드래프트 중계를 보면서 화상통화로 소감을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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