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오른쪽)과 티박스에서 팔꿈치 인사를 나누는 이정은. |
(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작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뛰는 한국 간판급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국내에서 감상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많아야 연간 한두 번 출전하는 게 고작이던 이들의 경기 모습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국내 대회에서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가 멈춰선 바람에 국내에서 머무는 스타 선수들이 먼저 문을 연 KLPGA투어 대회에서 당분간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타이틀스폰서 없이 적립금 등으로 KLPGA 챔피언십을 개막한 KLPGA투어는 E1채리티오픈, 롯데 칸타타오픈, S오일 챔피언십,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등은 일정대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LPGA투어 신인왕 이정은(24)은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E1 채리티오픈 등 다음 달까지 KLPGA투어 대회에 계속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LPGA투어가 재개될 때를 대비해 가능하면 실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놓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올해 부활을 노리는 김효주(25)도 E1채리티오픈에 출전하기로 했다. 김효주 역시 겨울 훈련 성과를 검증하고 LPGA투어가 재개됐을 때 곧바로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대회 출전이 답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도 국내 대회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아무리 자주 연습 라운드를 해도 실전만큼 좋은 대비는 없다"면서 "소속사와 의논해 국내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도 LPGA투어가 다시 문을 열 때까지 가능하면 많은 대회 출전을 바라고 있다.
안선주(33), 이보미(32), 배선우(26) 등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역시 당분간 국내 대회에서 뛸 생각이다.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는 언제 재개할지도 정하지 않았다.
KLPGA투어 관계자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해외파 선수들은 수준 높은 KLPGA투어 대회가 계속 열린다면 출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 대부분이 국내 대회 출전 자격에 문제가 없어 당분간 해외파 선수 출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비, 안선주, 이보미는 KLPGA투어 영구 시드권자이며 이정은, 고진영, 배선우 등은 국내 시드를 유지하고 있다.
또 KLPGA투어는 세계랭킹 30위 이내, LPGA투어와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에게는 시드가 없어도 출전을 허용한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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