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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2R 깜짝 활약 허다빈 "연습량 많아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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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허다빈.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진 덕에 실력이 좋아졌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허다빈(22)이 15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클럽 하우스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친 허다빈은 3년에 걸친 무명의 설움을 떨쳐낼 기회를 잡았다.

2017년 데뷔한 허다빈은 지금까지 72차례 대회에 출전해 5위 이내 입상이 딱 한 번뿐일 만큼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시즌 평균 타수 72타 이하를 찍은 적이 없는 기록이 말해주듯 60대 타수는 좀체 때리지 못했던 허다빈은 그러나 이날은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허다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4월 한 달 동안 대회가 없어지면서 훈련 기간이 전보다 훨씬 길어진 덕에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밝혔다.

2월 말 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3월부터 국내에서 훈련을 해왔던 허다빈은 "4월초 시작할 예정이던 시즌이 한 달 이상 미뤄지면서 꼼짝없이 연습과 훈련에만 매달려야 했다"면서 "덕분에 몸도 더 좋아지고 비거리도 조금 늘었다"고 웃었다.

짧은 비거리가 고민이었던 허다빈은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늘면서 경기가 좀 더 쉬워졌다"면서 "특히 연습량이 많아져 아이언샷 정확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열 발짝 이내 버디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퍼트를 잘하는 허다빈에게 많아진 버디 기회는 낮은 타수로 이어졌다.

비가 와서 물러진 그린도 탄도가 비교적 낮은 허다빈에게는 약이 됐다.

허다빈은 "욕심을 내면 경기를 망치게 되더라"면서 "욕심을 누르고 차분하게 남은 이틀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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