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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메이저리그, 연봉 문제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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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개막으로 가는 길, 연봉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에도 서서히 희망의 빛이 드리워지고 있다. 7월 개막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이 포함된 주간에 막을 올리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정규시즌을 3대 지구(동부, 중부, 서부)로 재편해 팀당 82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해당 안이 승인되면 6월 중순부터 미니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시즌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팀 간 시범경기는 따로 편성하지 않으며 경기장은 각 팀이 주 정부의 승인을 얻어 기존 홈구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연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노조는 지난 3월 한 차례 연봉 조정에 합의한 바 있다. 선수들은 선급금 1억7000만 달러를 나눠받고 이후 메이저리그가 시작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각 구단은 무관중 경기를 치를 경우 입장료 관련 수입이 사라지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구단 수입의 절반을 나눠주는 회유책 등을 꺼내들었다.

선수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 충분히 양보를 했다는 것. 2020시즌 수익을 50대 50으로 공유하는 대안 역시 샐러리캡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한다. 우완투수 앤소니 배스(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를 통해 “한 차례 급여를 삭감한 상황에서 또 다른 급여삭감에 동의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면서 “위험수당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하면서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를 위해 한 발 물러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마크 테세이라가 대표적이다.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야구가 돌아오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개막은 전적으로 선수들의 손에 달려 있다. 선수들은 리그가 열리지 않을 경우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0대 50 배분도 나쁜 생각은 아니다. 내가 만약 선수라면 좋아하진 않겠지만 경기를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가 7월 개막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각 구단이 재정적인 이유로 선수들의 연봉 추가 삭감 가능성을 언급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가 열리고 있는 에인절스타디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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