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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메이저리그 7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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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들 7월 초 무관중 개막 합의… 팀당 82경기로 절반가량 줄여

조선일보

미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세이프코필드 구장 관계자들이 12일 경기장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7월 개막할 수 있을까.

AP통신은 12일 "MLB 구단주들이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이 낀 주말에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합의안을 마련해 선수 노조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팀당 경기 수가 기존 162경기에서 82경기로 절반가량 줄어들고,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기존 10팀에서 14팀으로 늘어난다. 7월 14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게임도 취소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올해는 기존 아메리칸·내셔널 양대리그제 대신 동·서·중부지구 각각 10팀씩 인근 지역팀으로 지구를 재편해 시즌을 소화한다. 지명타자 제도를 모든 경기에 채택하고, 1군 엔트리 수는 26명에서 30명으로 늘린다.

이 합의안을 선수 노조가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각 구단은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을 선수들과 나누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말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연봉 선지급금을 나눠주고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단들은 당시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이유로 연봉 추가 삭감 대신 수익 공유제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 측은 연봉 관련 협상은 3월 합의로 끝났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전 이슈도 변수다. 7월 상황에 따라 개막이 늦춰질 수도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베테랑 투수 숀 둘리틀(34)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와 가족, 구단 및 경기장 직원에 대한 안전·건강을 위한 대책이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7월 개막이 확정되면 각 팀은 6월 초·중순부터 '스프링캠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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