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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가 무관중 경기 손실을 막기 위해 선수들에게 연봉 삭감을 요구할 수도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미국 프로 스포츠는 전부 올스톱됐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인 프로야구 역시 개막일 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정규시즌이 강행된다하더라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확률이 높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에슬레틱’은 17일 “ML 사무국이 무관중 경기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선수 노조에 연봉 삭감을 요구하는 것을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AP 통신은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말을 인용해 ML에서 관중 유입에 따른 수익이 전체 리그 수입의 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무관중 경기에 따른 타격이 막대하다는 의미다. 다만 선수노조가 사무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디에슬레틱’에 따르면 현재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연봉 삭감에 대한 입장은 상이하다. ML 사무국을 비롯한 각 구단은 정규시즌 개막일로 가정한 3월 27일부터 5월 말까지 60일간 40인 로스터, 부상자 명단 선수 그리고 마이너리거 선수단에게 연봉 선지급금인 1억 7000만 달러를 주기로 결정했다. 시즌이 아예 열리지 않더라도 선수들은 이를 돌려줄 의무가 없다. 만약 시즌이 개막하면 선수들은 경기 수대로 자신의 연봉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 과정에서 ‘무관중’ 여부에 대한 입장차가 있다는 게 문제다. ML 대변인은 “사무국과 선수 노조 모두 관중이 있는 경기에서 연봉 관련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선수 노조 측은 “경기 수에 비례해 선수들이 연봉을 받게 되는 건 무관중 여부와 상관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선수 노조는 우선 사무국의 연봉 삭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하게 심해지면서 선수단의 안전에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시즌 개막은 애리조나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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