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어수선한 청백전이었다. 그렇지만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선수단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국내 세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결과는 청팀의 5-3 승리. 양 팀 선발투수 유희관(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 2자책)과 이용찬(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은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야수들은 실책 2개, 주루사 1개가 나오는 등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눈에는 걱정이 없었다.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변화를 주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라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지금 보면 다들 실전같이 베스트로 임하고 있다. 긴장이 풀리면 부상이 올 수 있지만 다들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국내 세 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선수들을 호평했다. 사진=MK스포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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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유희관도 나아졌다는 반응이었다. 유희관은 지난 16일 첫 등판에서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개막이 정해지지 않아 마음이 잡히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유희관은 3회 2사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으나 오명진 박건우 정수빈의 연속 3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3점을 내줬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실점 이전 과정에 높은 점수를 매기며 “공 끝이 좋았다. (지난번보다는) 오늘이 ‘베스트’ 같더라”라고 힘을 실어줬다.
청백전 테스트로 2루수를 맡아 실책을 범했던 김재호, 매끄러운 투구는 아니었던 신인급 투수 김민규(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채지선(1이닝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에게도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재호는 어떤 포지션을 맡든 집중력을 갖고 하면 잘할 선수다”라며 “(김민규와 채지선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아지고 있다.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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