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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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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MLB 재소환된 맷 윌리엄스 KIA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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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12경기 43홈런, MLB 내셔널리그 홈런왕

선수 파업 없었다면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가능

조선일보

작년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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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되면서, 팀당 162경기를 소화하는 게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 포브스는 과거 MLB 리그 단축 운영 사례를 보도하면서, 조기 종료로 피해를 본 선수 중 하나로 맷 윌리엄스(55)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을 꼽았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면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MLB 선수 노조는 샐러리캡(구단 연봉 상한제) 도입을 놓고 199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파업했다. 1994시즌은 팀당 112~117경기를 치른 채 끝났고, 1995시즌은 팀당 144경기로 진행됐다.

1994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3루수였던 윌리엄스 감독은 그해 112경기에 출전해서 43개의 홈런을 쳐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포브스는 “그해 시즌 중단 없이 162경기까지 진행됐다면 윌리엄스가 60.6개의 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뉴욕 양키스 시절 세운 이후 30여년간 깨지지 않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에 근접하는 것이다. 매리스 이전 최고 기록은 MLB의 전설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1927년에 세운 60개 홈런이었다.

포브스는 “많은 야구팬이 1998년 마크 맥과이어(57)와 새미 소사(52)가 매리스의 기록을 넘어서며 홈런 레이스를 펼쳤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만약 1994년에 윌리엄스가 정상적으로 시즌 일정을 소화해 62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면 지금보다 훨씬 유명한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과이어와 소사는 1998년 각각 70개, 6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95년에도 시즌 초반 35경기에서 타율 0.381, 13홈런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발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포브스는 또 토니 그윈도 윌리엄스 감독과 더불어 1994년 시즌 단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라고 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뛰며 타율 0.394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시즌이 계속 이어졌다면 테드 윌리엄스가 1941년 세운 시즌 최고 타율(0.406) 이후 처음으로 4할 타율을 노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987년부터 2003년까지 17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68, 378홈런, 1218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에도 5번이나 뽑혔으며, 2014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했다. 작년 10월 타이거즈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됐으며, 한국 프로야구 전체로 보면 제리 로이스터(롯데), 트레이 힐만(SK)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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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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