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정려원, 26만명 참여 추정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입장한 모두가 살인자” 청원에 힘보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미성년자 등 다수의 피해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배우 정려원(사진)도 용의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려원은 2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만 공유됐다가 사라지는 게시글)에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그 방(n번방)에 입장한 너희는 모두 살인자다”란 문구가 적힌 이미지(바로 아래 사진)를 게재하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세계일보

정려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들 피의자에 대한 강력 처벌과 신상 공개 등을 요구하는 여론은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날 오전 10시22분 현재 동의자 219만6000여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

청원자는 n번방 사건의 핵심 용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공개 소환을 통해 포토라인에 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경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한 핵심 용의자 20대 조모씨(구속)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결정할 방침이다.

조씨의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고액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 등 여성을 유인한 뒤 이들에게 받은 나체 사진으로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촬영하게 했다. 이들 동영상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운영한 음란 대화방 ‘박사방’의 유료회원 수는 1만명대로 추정된다.

한편 여성단체 연대체인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n번방 사건 관련 성 착취물 공유방 60여개의 참여자를 단순 취합한 숫자는 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