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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12kg 감량한 신재영 "시즌 중 2번은 기회온다"[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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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재영. 고척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제일 좋았을 때가 한 88~90kg 정도?”

지난 22일 자체 청백전이 끝난 고척스카이돔,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3루 더그아웃으로 찾아온 신재영(31·키움)은 한결 날렵한 인상이었다. 대만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던 1월말 모습과 비교해도 체중이 많이 줄어든 게 한눈에 보였다. 그는 “요즘은 91kg다. 식단조절을 하면서 12kg 정도는 뺀 것 같다”며 “좀 더 감량하고 싶지만 힘이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요새는 먹어가면서 조절하고 있다”고 웃었다.

가장 좋았을 때로 돌아가려는 건 마운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슬라이더로 안타를 많이 맞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서 자꾸 체인지업을 던졌다”고 털어놓았다. 올시즌 팀에 돌아온 키움 손혁 감독은 이를 알아본 후 ‘슬라이더 살리기’라는 특별 주문을 넣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신재영은 “감독님께서 ‘강한 걸 더 강하게’하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올시즌은 슬라이더를 더 잘 던지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내가 느끼기엔 스피드도 좀 올라왔고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이젠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겨우내 펼쳐졌던 5선발 경쟁은 일단락된 상태다. 내심 마지막 한 자리를 노리며 부활을 꿈꿨지만, 컨디션이 더 좋았던 한현희가 승선했다. 게다가 개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상태다. 시즌 구상까지 여유가 생기면서 신재영의 보직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쉬워할 시간도 사치다. “난 여유를 가질 상황이 아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감독님께 어필해야 한다. 시범경기가 취소돼 사실 굉장히 아쉽다. 청백전이라 집중이 안 되더라도 최대한 노력 중”이라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2번 정도는 기회가 올 것이다. 준비만 잘하면 잡을 수 있다”고 멀리 바라봤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마음으로 신재영은 침착하게 시즌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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